황제의 잔인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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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부족의 소녀 아연은 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조로 화친을 떠나 황제 여성의 비빈이 된다. 그녀는 초원의 미소년 기옥을 마음에 품고 있어 여성에게 계속 쌀쌀맞게 대하지만, 그가 오래전 초원에서 자신을 구해준 일을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여성은 오직 그녀만을 총애하여 후궁의 시기와 질투의 중심에 서게 하고, 아연은 온갖 고초를 겪다가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몸을 맡기며 점차 감정이 싹튼다. 얼마 후 그녀는 임신하지만, 모족이 멸망하고 기옥이 그녀를 구하려다 전사했다는 비보를 듣게 되며 뱃속의 아이마저 유산된다. 여성은 후궁의 화를 평정하고 그녀를 왕후로 세우려 하지만, 나라와 가문의 원한이 그들 사이에 가로놓여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여성은 친히 정벌에 나서고, 아연은 깊은 궁궐의 소문과 끝없는 회한 속에 갇힌다. 머나먼 북쪽에서 날아온 외로운 제비는 끝내 돌아갈 날을 기다리지 못하고, 공허하고 쓸쓸한 비극만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