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형이 내 아이의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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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막힌 열차 안, 강설은 도망치던 중 약물 때문에 절망 속에서 낯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뜻하지 않게 아이를 가진다.
열 달 후, 그녀는 양가의 삼 도련님과 계약 위장 결혼을 하지만, 강성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생살여탈권을 쥔 양가의 가장 양한이 바로 그날 밤 그녀와 함께했던 남자인 줄은 모른다.
양한은 오진으로 타고난 불임이라 여기며, 금욕과 갈망 사이의 수라장 속에서 맏형이라는 신분으로 스스로 울타리를 쌓아가며 묵묵히 강설을 위해 길을 닦아준다.
첫눈에서 시작된 이 인연은, 그가 신불을 어기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운명이었다.
모든 잘못된 엇갈림은 결국 운명이 이미 그려둔 그림자였다.
그는 스스로 겨울 한가운데 선 외딴섬이라 여겼고, 이미 온기에 대한 미련을 끊었지만,
그녀는 그 큰 눈 속에서 유일하게 그를 녹게 하고, 혼자 차지하고 싶은 사심이었다.